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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원주 중앙시장 상인들 '이중고'…"생계 막막한데 도난까지"
  • (원주=뉴스1) 노정은 기자
  • 승인 2019.01.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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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강원 원주시 중앙시장 일대가 전날 난 불로 인해 40개의 점포가 불에 탄채 처참하게 남아있다.(원주시 제공) 2019.1.3/뉴스1
"없어진 미싱 자리를 보고 주저앉아서 울었어요…너무 막막합니다."

원주 중앙시장에서 수제 옷을 제작하는 손현진씨(39)는 지난 2일 발생한 화재로 생계가 막막한 상황에서 최근 또 다른 큰 상실감을 얻었다.

화재 발생 일주일 후인 지난 9일 화재보험사 관계자와 가게 상태를 보러 갔을 때 옷 제작에 꼭 필요한 미싱이 없어져 있었던 것. 손씨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한참을 펑펑 울었다.

손씨는 가게에 그을음 피해만 입어 옷가지를 제외하고는 물품을 어느정도 건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가장 중요한 미싱을 잃어버렸다.

손씨는 "화재나기 전 단체주문 받은게 있어 해결해야 하는데 미싱도, 작업공간도 없어 막막하다"며 "안그래도 상실감이 너무 큰데 한순간에 무너지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중앙시장 1층에서 한복집을 운영하는 안모씨(50)도 고객들에게 전달해야할 한복과 서랍 안에 있던 현금을 모두 도난당했다.

안씨는 "가게가 3면이 유리인데 화재 진압 때 다 깨졌다. 그나마 타지 않은 한복과 서랍 안에 남아 있던 현금을 찾아가려 했는데 한복상자는 열려져 나뒹굴고 있고 현금은 사라져 있었다"고 말했다.

더구나 안씨는 화재 보험을 들지 않아 피해에 대한 보상도 받을 수 없어 상실감은 더 컸다.

안씨는 "일주일 후 가게 물건 폐기처리한다고 해서 건질만한 거 꺼내서 정리하려는데 이게 뭐라고 이걸 뒤집고 가져가나. 해도해도 너무한다. 이중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현재 중앙시장 화재현장에는 가림막이 설치돼 있지만 부분적으로 설치돼 있어 내부 진입이 가능한 상태다.

도난도 문제지만 건물이 노후돼 붕괴 위험이 있기에 더욱 확실한 통제가 필요하다는게 상인들의 의견이다.

손씨는 "가게 내부에서 천장을 보니 금이 가 있었고 상가 내부에 그려진 벽화도 쩍쩍 갈라져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화재가 발생한 원주 중앙시장 2층 미로시장 내부 모습(독자제공) © News1
시 관계자는 "도난 얘기는 처음 듣는다. 민원으로 접하지 못한 부분이라 상황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현재 화재예방 감시원이 중앙시장을 순찰, 통제하고 있는데 도난이 사실이라면 내부적으로 경비인력을 늘리거나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낮 12시20분 원주 중앙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상가 '나'동 40개 점포를 태우고 1시간 50분여 만인 오후 2시10분쯤 완진됐다.

(원주=뉴스1) 노정은 기자  nohjun2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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