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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지상파 편성 턱없이 부족…생중계 보기 어려워"
  •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승인 2018.03.1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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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신의현이 11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장거리 좌식 15Km 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2018.3.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지난 9일 개막한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의 지상파 방송사 편성 시간이 동계올림픽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장애인단체의 지적이 나왔다.

13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에 따르면 패럴림픽이 열리는 10일간 KBS는 25시간, MBC는 18시간, SBS는 30시간을 각각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장총은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종목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신의현 선수는 '패럴림픽 방송 중계가 적어 아쉽다'고 했다"며 "실제 올림픽 기간에는 같은 시간대의 경기를 3사가 앞다퉈 중계했으나 패럴림픽은 생중계를 찾아보기 어렵고 대회 하이라이트도 밤 12시를 지난 새벽에 편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의식을 반영하듯 나흘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계 편성 시간을 늘려 달라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패럴림픽 개막일인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게시된 관련 국민청원은 총 51건에 이른다.

한 청원자는 "개최국인 우리나라 방송사들이 (패럴림픽) 중계를 외면하고 있다"며 "중계는커녕 정규방송도 아닌 재방송 따위를 하고 있다. 국민들도 자유롭게 TV로 응원할 수 있도록 중계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관련 지적이 잇따르자 KBS는 패럴림픽 편성을 뒤늦게 34시간으로 확대했다. 이에 대해 한국장총은 "애초에 편성 시간을 올림픽 경기 중계와 차별 없이 확보하고 국민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방송사의 역할에 충실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올림픽 중계에서 장애인을 위한 수어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등 장애에 대한 인식이 미비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의 '방송사 올림픽 수어통역 권고'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폐막식까지 제대로 된 수어통역을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한국장총은 "지상파 방송 3사는 동계 패럴림픽 개회식과 폐막식에는 수어통역을 모두 제공한다고 한다"며 "방송사들은 패럴림픽을 전 세계의 축제가 아닌 장애인들의 행사로만 이분해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988년 서울 하계 패럴림픽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전환과 편의시설 설치 등의 발판을 마련한 대회였다"며 "30년이 지난 이번 평창 동계 패럴림픽은 그동안 성장한 대한민국의 장애인복지 수준과 인식을 보여줄 차례"라고 촉구했다.

이어 "지상파 방송사들은 남은 대회 기간 동안 패럴림픽 수어 방송을 적용하고 중계를 확대해 소외되는 장애인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패럴림픽 이후에도 주요 행사에 수어방송을 확대하고 평등권에 기반한 보편적 시청권 확보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장애인 시청권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m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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