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설 연휴 반납했지만…평창에서의 경험 즐기는 올림픽 봉사자들
  • (강릉=뉴스1 특별취재팀) 박주평 기자
  • 승인 2018.02.13 17:08
  • 댓글 0
주말인 11일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변에서 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18.2.11/뉴스1 © News1 이찬우 기자
"할머니께서 저를 자랑스러워 하세요. 이번 설에 못뵈는 아쉬움은 영상통화로 달래야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이 설 명절과 겹치며 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은 설 연휴를 모두 반납했다. 그런데도 13일 오전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만난 자원봉사자들은 웃음을 잃지 않고 "아리아리"를 외쳤다.

아리아리는 '없는 길을 찾아 주거나 막힌 길을 뚫어 준다'는 의미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인사말로 채택한 구호다. 연휴가 없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은 저마다 즐거움을 위한 길을 찾고 있었다.

강릉 올림픽파크 입장을 안내하던 심우현씨(20)와 김규랑씨(19)는 "이틀 일하고 하루 쉴 때 숙소가 있는 속초 일대를 돌아다닌다"면서 "아바이순대도 먹고 어제는 500원 내고 갯배도 탔다"고 웃었다. 이어 김씨는 "케이팝 콘서트가 자주 열려서 EXID, 헤이즈 등 티브이에서나 볼 수 있었던 가수들을 직접 봤고 모델로 노스페이스 홍보관을 찾은 소지섭도 봤다"고 자랑했다.

지난 12월에 전역했다는 최근우씨(22)는 안내센터에서 일하며 '핀 트레이딩'의 재미에 빠졌다. 최씨는 "캐나다 사람에게 영어로 설명을 해준 적이 있는데 핀을 교환하자고 하더라"며 "그때 핀 트레이딩이 올림픽 문화라는 걸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안내센터를 찾는 방문객들과 핀을 교환하기 위해 주문제작까지 했다"고 밝혔다.

봉사를 하는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자체가 즐겁다는 자원봉사자들도 있었다. 경남 거제에서 온 대학생 원소희씨(20)는 "외국인들 만난 적이 잘 없었는데 여기서 많이 만났고 하이파이브도 한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오전 아이스아레나에서 피겨스케이팅 연습경기의 입장을 안내하던 자원봉사자 백모씨(22)와 김모씨(21)도 올림픽 현장에서만 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즐겁다고 이야기했다. 백씨는 "피겨 경기가 없는 날에 선수들 연습하는 걸 본 적이 있다"며 "TV로 보던 선수들을 보니 신기했고 연습하다가 넘어질 때는 안타깝고 긴장되더라"고 말했다.

김씨는 "관람객들이 모르는 걸 많이 불어보시고 웃는 얼굴로 인사하면 참 좋아하셔서 뿌듯하다"면서도 "일년에 한 번 뵈는 할머니를 못 봐서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김씨는 "그래도 손녀가 큰 일 한다고 할머니가 자랑스러워하시고 주변에 소문도 내신다"며 "못 보는 대신 영상통화를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강릉시민들도 내 고장에서 올림픽을 연다는 자부심을 뽐냈다. 정모씨(56·여)는 2017년 4월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자원봉사에 참여했던 기억을 안고 다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다. 정씨는 "테스트이벤트에서 장애인분들 도왔었는데 그때 경험이 너무 즐거웠다"며 "세계인들에게 평창올림픽이 성공적, 인상적이었다고 칭찬받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알렸다.

김모씨(72·여)도 이번 올림픽을 평생에 다시없을 기회로 생각하고 자원봉사자로 지원했다. 김씨는 "관람객들이 많이들 물어보는데 대답할 때마다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면서 "오늘은 컬링 경기가 있어서 경기장 위치를 많이 물어봤다"고 말했다.

(강릉=뉴스1 특별취재팀) 박주평 기자  jupy@

<저작권자 © 뉴스1강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릉=뉴스1 특별취재팀) 박주평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카드 뉴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