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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곳마다 외국인 더 많아…강릉은 지금 '글로벌 도시'
  • (강릉=뉴스1 특별취재팀) 이헌일 기자
  • 승인 2018.02.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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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일인 지난 9일 서울역에서 외국인들이 평창으로 가는 열차표를 사기 위해 기다리며 활짝 웃고 있다. 2018.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고기 시켜놓고 주로 맥주를 마셔요. 많이 마시지도 않고 고기랑 곁들여 마시는 느낌으로…"

강릉 중앙시장 인근의 한 고깃집 주인이 말하는 외국인 손님의 특징이다. 평창올림픽을 찾은 외국인 덕분에 지역 상권도 들썩이고 있다. 기존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종종 찾았던 음식점은 물론이고 한국 음식을 파는 곳에서도 각양각색의 손님들이 올림픽을 즐기고 있다.

지난 일요일인 11일 오후 7시쯤 강릉의 유명한 한 수제맥주집을 찾았다. 저녁식사 시간임에도 이미 많은 자리가 차 있었다. 8시쯤 부터는 본격적으로 손님이 몰려와 입구 주변에 줄을 서기 시작했다. 특히 손님 10명 중 7~8명이 외국인이었다.

백인과 흑인, 아랍계와 라틴계 등 다양한 출신의 외국인들이 저마다 담소를 나누며 맥주를 즐겼다. 루마니아, 캐나다 등 나라 이름이 적힌 단체복을 입은 손님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대부분 밝은 표정으로 시끌벅적하게 동행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각각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왔다는 두 중년 남성은 "사업차 강릉에 왔다가 맥주를 마시기 위해 들렀다"고 말했다.

강릉 난설헌로에 위치한 한 스페인 레스토랑도 올림픽 개막 이후 외국인 손님이 더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레스토랑 주인은 "외국인 손님이 (올림픽 전보다) 30%쯤 늘어난 것 같다"며 "BBC, NBC 등 외신과 오메가, 하이네켄 등 올림픽 후원사 인원들도 다녀갔다"고 전했다. 또 "한 손님은 저희 음식점이 소개된 영어로 된 웹페이지를 보여주며 '여기서 보고 찾아왔다'고 했다"며 "한 스페인 손님은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 같다'고 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강릉 구정면에 위치한 한 미국식 바베큐 전문점 운영자도 "올림픽 전부터 미리 한국에 온 스텝들이 꾸준히 방문해 외국인 손님이 많이 늘었다"며 "최근엔 손님 중 1/3이 외국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에게 익숙한 분위기가 아니라 한국식 식당도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기는 마찬가지다. 강릉 중앙시장 인근의 한 고깃집 주인은 "원래 외국인 손님이 거의 없었는데 이제는 한 10%가 외국인"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소주보다는 맥주를 즐기며 한 명이 여러 병씩 먹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고기와 곁들이는 정도로만 먹고 간다는 설명이다.

그는 "말이 안 통하니까 손님과 손짓 발짓하고 스마트폰 통역앱을 이용해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며 "아직은 주문을 잘못 받거나 한 적은 없다"고 웃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림픽 개막일(9일)을 포함한 2월 둘째 주 '1330 평창올림픽 특별콜센터' 문의 건수는 총 8148건으로 2월 첫째 주보다 92.1% 증가했다.

1330은 외국인의 한국 관광을 돕기 위한 서비스로 공사는 평창올림픽을 맞이해 전용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월 둘째 주 접수 건수 중 영어는 494건, 일본어 145건, 중국어 100건 등 9% 가량은 외국인이 직접 문의한 사례였다.

(강릉=뉴스1 특별취재팀) 이헌일 기자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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