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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부가 나서 도박 없애야"…정덕 세잎클로버 대표
  • (정선=뉴스1) 박하림 기자
  • 승인 2017.09.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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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을 뜻하는 이탈리아어가 어원으로 처음엔 대중적 사교장으로 시작됐으나 오늘날은 도박·음악·쇼·댄스 등 여러 가지 오락시설을 갖춘 공인 도박장을 뜻하는 카지노.

카지노는 현대사회로 접어들며 세계적 레저문화의 한축으로 자리 잡았지만 한편으로는 선을 넘는 도박중독자를 양산한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강원지역에는 정선군 사북읍에 있는 복합 리조트 시설인 강원랜드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 시설이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와 강원도가 주도한 범국가적 사업인 '탄광지역개발 촉진지구 개발계획'의 하나로 1998년 설립돼 2000년 10월에 개장했다.

10여 년 전 큰 사업을 하다 우연한 기회에 카지노를 접한 후 전 재산 360억 원을 탕진, 현재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생겨선 안 된다는 취지로 도박예방활동을 하고 있는 정덕 세잎클로버(전국도박피해자모임) 대표를 만나 그의 활동을 물어봤다.

© News1 박하림 기자

다음은 정 대표와의 일문일답.

-전국도박피해자모임이 확인한 국내 도박 피해자 수는.
▶직접적인 피해자는 265만 명이다. 한 사람의 도박중독자는 주변의 4~8명에게 간접적인 피해를 준다. 결과적으로 국민 1000만~2000만 명이 도박으로 인해 직간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

-세잎클로버의 주요 활동은.
▶국가가 관리하고 운영하는 사행업인 용산 성심여고 앞 화상경마장 폐쇄운동을 지난 5년 동안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 8월27일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산하 을지로위원회의 중재로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 대책위원회와 마사회가 용산 화상경마장을 폐쇄하겠다는 협약식을 가졌다.

-강원랜드로 발생하는 지역 피해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도박중독 유병률은 2007년 79.3%, 당장 도박을 중지하고 치료가 필요한 문제성 도박자의 비율만 따지더라도 내장객의 53.9%에 이른다.

-강원랜드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
▶전에는 자살자들이 고속도로에 목을 매 죽는 경우가 많았다. 애들이 뭘 배우겠나. 국가와 정부가 도박을 사행산업이라 포장을 해서 국민을 끌어들이는 자체가 범죄라고 본다.

-도박 피해나 사례 통계.
▶저희의 자체조사를 갖고 얘기하면 아무도 믿지 않아서 사행산업통합감독 위원회에 조사발표 또는 정선경찰서의 정보공개청구에 근본을 둔다.

2014년 정선경찰서의 정보공개에 따르면 매월 7~8명이 군내에서 자살자 또는 변사체로 발생한다.

-강원랜드 중독관리의 효과는.
▶중독관리센터 존재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조류독감이 발생하면 독감발생 농장을 폐쇄하고 개체들을 전부다 살처분 하는데 도박을 유발하는데서 도박을 치유하는 것인가. 사회적으로 비난 받는 것을 ‘눈 가리고 아웅’하는 술책이다.

내가 도박에 중독됐을 때 아들이 카지노 출입정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강원랜드가 도박중독자인 저한테 전화를 걸어 ‘회장님의 아들이 출입정지 요청을 했다’, ‘아드님한테 전화를 하면 없던 일로 해주겠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중독관리의 모양새만 갖춘 것이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효과는.
▶효과가 굉장히 크다. 그곳을 다녔던 사람들과 상담하고 있고 같이 예방활동도 하고 있다.

도박을 막는 일에 정부가 앞장섰으면 한다. 터키 정부는 카지노 사업을 단칼에 폐쇄했었다.

-현재 강원랜드와 걸려있는 소송문제는.
▶2006년도에 강원랜드가 행한 영업이 불법영업인 걸 알고 같은 해 12월 손해배상 소송청구를 했다. 강원랜드가 2008년 12월29일까지 대리베팅이라는 불법영업을 공개적으로 해서 합법영업인 줄 알았다. 1, 2심에서 승소했지만 결국 3심에서는 도박은 ‘자기책임의 원칙’이라는 명목으로 패소했다.

2007년 4월에 강원랜드가 법원을 기망한 것에 대해 소송사기죄로 고소했다. 현재 고소건과 관련해 조사 중이다.

 

 

(정선=뉴스1) 박하림 기자  rim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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