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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관광로드⑥] 전쟁의 상흔 DMZ···아픔과 상처를 보듬으며
  • (철원·화천·양구·고성=뉴스1) 홍성우 기자,고재교
  • 승인 2017.09.0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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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세계인의 축제인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150여일 앞으로 다가 왔다. 강원도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관광분야에서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스1 강원본부는 강원도의 대표 관광지를 주제별로 연결한 '올림픽 테마로드10선'을 직접 체험해 소개한다. 열차로드부터 먹방로드까지 골라서 즐기는 재미가 있다.
 

제 2땅굴 입구로 들어가는 관람객 © News1 황대원 기자

강원도 안보관광 첫 코스는 철원군 제2땅굴이다.

주차장에서 언덕을 따라 올라서니 땅굴을 지키고 있는 군인 2명이 안내를 시작했다. 관람객들은 안내 군인의 지시에 따라 안전모를 착용 후 땅굴에 들어섰다.

벽 한쪽 팻말에는 ‘아군이 땅굴을 찾기 위해 뚫은 구멍’이라고 적혀있다. 시추공이다.

시추공은 지질조사 등을 위해 땅속 깊이 구멍을 뚫는 것을 말한다. 땅굴 발견 전 2명의 경계병이 근무를 서던 중 땅속에서 들리는 폭음 소리를 듣게 됐다. 경계병 중 1명은 삼척이 고향이고 어렸을 때부터 탄광에서 들리는 폭음 소리를 듣고 자라서 소리의 정체를 잘 알고 있었다.

경계병의 보고로 군 당국은 시추공 작업에 들어갔다. 제1땅굴(1974년 11월15일)이 발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인 터라 다른 곳에도 땅굴이 있을 수 있다는 추측 하에 땅 밑을 조사했다.

그 결과 시추봉을 사용해 땅 속을 뚫는 과정에서 땅굴 위에 고여 있던 지하수가 굴 내부로 시추봉과 함께 빠지면서 땅굴 존재를 확인했다고 한다.

땅굴 발견 당시 내부 수색 작전에 투입됐던 김호영 중사 외 7명의 수색대원은 북한이 차단벽에 지뢰와 철사 등을 이용해 설치해놓은 부비트랩(건들면 폭발하도록 임시로 만든 장치)에 의해 전사했다. 땅굴을 나왔을 때 입구 오른쪽에 세워진 위령탑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제 2땅굴 앞에 세워진 위령탑 © News1 황대원 기자

북한군은 50~160m의 견고한 화강암층을 뚫고 군사분계선 남쪽 1.1㎞까지 파내려왔으며 유사시 높이 2m의 아치형 터널을 통해 북한 무장 병력 1만 6000여 명이 침투할 수 있도록 작업했다고 한다.

제2땅굴 탐방은 고석정 철의삼각전적관에서 철원 안보관광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안보관광 버스는 제2땅굴, 철원평화전망대, 월정리역(두루미관), 노동당사를 둘러보고 전적관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첫 출발인 오전 9시30분을 시작으로 오전 10시30분, 오후 1시, 오후 2시30분까지 하루 4차례 운영된다. 요금은 성인 기준 1만 2000원.

다음 행선지는 제2땅굴에서 5번 국도를 타고 화천방면으로 1시간가량 꼬부랑길을 달리면 나오는 화천 평화의 댐이다. 일부에서는 '평화의 댐이 무슨 DMZ(비무장지대) 관광지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이곳은 6·25전쟁 당시 최대의 격전지 중 하나로 아픔과 상처 그리고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안보관광지가 조성돼 있다.
 

평화의 댐 하류부에 들어서자 캠핑장과 선착장 등이 들어서는 평화·안보관광지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 News1 홍성우 기자

평화의 댐 하류부에 들어서자 캠핑장과 선착장 등이 들어서는 평화·안보관광지 조성 공사가 한창이었다. 북한이 임남댐을 열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홍수 피해 방지를 위해 1989년 12월 완공된 평화의 댐 곳곳에서는 6·25전쟁의 아픔을 딛고 희망과 평화·생태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공사장 옆 이미 조성된 국제평화아트파크에는 탱크 총열 모형 3개가 하늘을 향해 솟아 있고 그 중간에 평화와 사랑을 상징하는 두 개의 반지가 걸려 있어. 과거 아픈 기억을 잊고 사랑과 평화를 갈망했다.
 

평화의 댐 하류부에 조성됨 국제평화아트파크 © News1 홍성우 기자

평화의 댐 하류부에서 댐 정상부로 올라가는 중턱에는 전쟁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비목공원이 있다. 이곳은 무명용사의 돌무덤을 배경으로 탄생한 가곡 ‘비목’의 발상지다. 둥근 비목탑 둘레에는 6·25전쟁 당시 참전국들의 국기가 펄럭였다.

댐 정상에는 아픔을 잊고 평화를 갈망하는 세계평화의 종이 있다. 전 세계 30개국 분쟁국가에서 보내준 탄피와 한국전쟁 유해발굴지에서 나온 탄피를 녹여 만든 종으로 평화와 생명 기원의 의미를 담고 있다.

 

평화의 댐 하류부에서 댐 정상부로 올라가는 중턱에는 전쟁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비목공원의 비목탑이다. © News1 홍성우 기자

이 종은 높이 5m, 너비 3m, 두께 30㎝로 미완성의 상태로 만들어졌다. 종 상단에 조각된 비둘기 4마리 중 한 마리의 날개 한쪽이 없는데 평화통일의 날 날개가 부착되면 비로소 종이 완성된다.

종 표면에는 네 마리의 비둘기가 새겨져 있는데 관광객들이 타종을 하는 순간 네 마리의 비둘기가 평화의 메시지를 입에 물고선 동서남북으로 날아가 전 세계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뜻이라고 한다.

평화의 종 옆 벽면에는 세계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평화메시지가 적혀있고 안으로 더 들어가면 역대 노벨 평화상 수상자의 손 모양을 그대로 본뜬 조형물이 있어 악수하는 영광도 누릴 수 있다.
 

평화의 댐 정상에 있는 세계평화의 댐. © News1 홍성우 기자

평화의 댐은 현재 댐 높이를 45m 올리는 2단계 사업(2002년 9월~2006년 12월)을 거쳐 지역의 평화·생태특구 개발 계획과 연계해 스카이워크 등의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용명 평화의 댐 관리단장은 “매년 15만~20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아 평화의 댐에 대한 이해는 물론 한국전쟁의 아픈 역사를 몸소 체험하고 앞으로의 평화를 갈망하며 돌아간다”고 말했다.
 

강원 양구군 해안면 해발 해발 1049m의 가칠봉의 능선에 위치하고 있는 을지전망대. 남북의 대치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 News1 홍성우 기자

전쟁의 아픔을 뒤로하고 남북 분단의 현실을 보기 위해 찾은 곳은 양구 을지전망대다. 해발 1049m 가칠봉의 능선에 위치하고 있는 을지전망대에 올라서니 남북 대치상황이 한눈에 펼쳐졌다.

을지전망대 아래로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약 1㎞ 떨어진 남방한계선인 철책이 보였다.

철책은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북쪽으로 2㎞, 남쪽으로 2㎞로 펼쳐져 남북 간 4㎞ 간격 유지하고 있었으나 1977년 북한이 휴전협정을 무시하고 1㎞ 앞당겨 내려와 우리도 방어하기 위해 1㎞ 앞당겨 올라간 상태라고 한다.

군사분계선 너머로 보이는 북방한계선에는 북한 초소가 우리 군과 마주보고 있어 긴장감이 감돌았다. 북쪽 땅에는 우거진 숲 군데군데 연두색 공터가 보이는데 해설사에 의하면 보급로가 없기 때문에 북한군이 직접 농사를 지어먹는 영농장이라고 한다. 이날도 화전밭 개간을 위해 불을 지펴 흰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었다.
 

해안면 전경. 이곳은 ‘펀치볼’이라고 불리는데 6·25전쟁 때 미군 종군기자가 가칠봉에서 마을쪽을 내려다 보니 화채 그릇처럼 움푹 파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News1 홍성우 기자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려 마을을 내려다보면 움푹 파인 해안면 마을 전체를 볼 수 있다. 이곳은 ‘펀치볼’이라고 불리는데 6·25전쟁 때 미군 종군기자가 가칠봉에서 마을쪽을 내려다 보니 화채 그릇처럼 움푹 파였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DMZ관광의 마지막 코스는 전쟁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고성 DMZ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6·25전쟁으로 인한 남북 분단의 역사를 알리고 DMZ의 유산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한편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마음으로 자료를 수집해 보전·전시·연구하고 있다.
 

DMZ박물관 전경. (뉴스1DB) © News1 홍성우 기자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니 철책 등 조형물과 함께 6·25전쟁 전후의 휴전협상 과정과 DMZ 탄생 배경을 알 수 있는 자료가 상세하게 전시돼 있어 당시의 현장 속으로 들어간 느낌이다.

또 시대별 사건과 대북협력사업 등이 소개돼 있어 지나간 역사를 훑어 볼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왔다면 군번줄, 고무총 등 비무장지대의 상징적 의미를 간접 체험하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박물관 밖에 조성된 철책에는 DMZ, 통일 등을 주제로 그린 DMZ학생미술공모전 수상작들이 12월31일까지 전시돼 통일을 염원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한국전쟁 전사자 유품. © News1 홍성우 기자

 

DMZ박물관에 전시된 천연기념물을 관람하는 방문객. © News1 홍성우 기자

 

 

DMZ학생미술공모전 수상작들이 DMZ박물관 야외 철책 걷기 체험장에 12월 31일까지 전시된다. 박물관은 분단의 역사를 되새겨보고 DMZ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공모전을 기획했다. © News1 홍성우 기자


 

 

(철원·화천·양구·고성=뉴스1) 홍성우 기자,고재교  hsw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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