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 2018 평창 올림픽
[평창 G-200, 이대로 괜찮은가④] 올림픽 식당, 목마른 통역…“걱정이 많습니다”
  • (강릉=뉴스1) 박태순 기자,황대원 기자
  • 승인 2017.09.12 22:05
  • 댓글 0

[편집자 주] ‘지구촌 최대의 눈과 얼음의 축제’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2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듯, 곧 화려한 막을 올릴 올림픽의 현 주소를 물을 때다. 축제의 무대는 지구촌인데 과연 세계 모든 이들이 참여할 수는 있을까. 올림픽은 다가오지만 시민들은 마스코트 배지하나 쉽게 구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올림픽 조직위 홈페이지에서도 일본어 번역이 누락되는 등 부분적인 오류가 있어 개최준비에 여러 허점들을 보이고 있다. G-200을 맞아 미흡하거나 비효율적인 올림픽 행정 등을 짚어본다.
 

올림픽 오륜기의 모습.(뉴스1 DB) 뉴스1

앞으로 200일 후 강원 평창군을 비롯해 강릉시, 정선군 일원에서 온 국민의 기대와 열정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펼쳐진다.

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9일부터 17일 간, 이어 3월에는 9일부터 10일간 동계패럴림픽이 열린다.

이는 올림픽기간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맛과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개최지역은 올림픽 특선음식을 개발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외국인들을 만나는 식당업계 종사들은 통역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설명했다.
 

외국어 메뉴판의 모습. © News1

◇ 올림픽 개최도시 평창, 강릉 식당업계 통역걱정

평창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55·여)는 식당에 외국인 손님들이 오면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통역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영어를 못해 앞으로 올림픽기간에 외국인 손님들이 오면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올림픽기간이 다가올수록 걱정이다. 군에서도 영어교육을 진행하지만 식당 업소들은 바쁘다보니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가 아니다”며 “참여율이 낮아 관심이 별로 없는 거 같다”고 속내를 내비췄다.

군은 현재 주민생활외국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영어와 중국어를 가르치는 등 통역자원을 육성하고 있다.

이 교실은 상시로 수강신청이 가능하며 문화복지센터, 진부도서관, 금송회관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외국어메뉴판을 제작해 간단한 식사주문과 계산은 손가락을 짚어서 의사소통이 될 수 있도록 어플과 메뉴판을 제공하고 있다.

군이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영어교육과 어플 및 메뉴판을 제공하고 있지만 바쁜 일상으로 교육에 참여 못하는 식당업소 종사자들의 언어개선도 시급해 보인다.

군 관계자는 “외식업소 대표자들을 대상으로 번역 어플을 교육할 계획”이라며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외국어회화책과 메뉴판을 활용해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림픽특선메뉴로 강릉에서 삼합두부를 만드는 정은숙씨(48)도 올림픽기간 외국인 손님들이 오면 통역을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도 숙식운영과와 올림픽행사과, 식품의약과와 공조해 1032개소의 업소에 외국어메뉴판을 책자형과 액자형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등 통역관련 안내 및 리플릿도 지원했다.

메뉴판과 맛있는 강릉 책자에도 외국손님들이 쉽게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 등 4개 국어로 설명돼 있다.

또 현장생생 기초영어회화 교육과 현장방문 맞춤식 컨설팅, 위생용품 지원, 음식업소 환경개선 지원사업 등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 질 향상과 올림픽 대비를 위해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식당을 운영하는 종사자들은 시에서 운영하는 교육시간을 맞추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것이다.

정씨는 “시에서 운영하는 영어교육이 보통 오후 2시에 하는데 손님이 빠지고 식당 정리로 바쁜 시간이라 아쉽다”며 “영어가 가능한 종업원을 구해야 될지 앞이 막막하다”고 밝혔다.

강릉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김영미씨(57)는 통역뿐만 아니라 앞으로 늘어나는 최저임금시급으로 인해 사람을 구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걱정이 앞선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외국인 단체손님은 가이드가 있어 안심이 되지만 개인관광객들이 찾아오면 영어로 음식을 설명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하면서 “최저임금시급에 따른 인건비도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생활영어 관련 교육은 많지만 식당업소 분들이 바쁘시다보니 교육에 참여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며 “번역기 앱도 설치하고 메뉴판도 제작하는 등 지속적으로 홍보해서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 ㈔비비비(BBB)코리아 업무협약의 모습. © News1

◇ 외국인 언어소통은 우리에게 맡겨

강원도(도지사 최문순)는 지난 18일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해 외국어 통역 자원봉사 단체인 ㈔비비비(BBB)코리아(회장 김인철)와 ‘언어불편 없는 국제적 관광지 강원도’를 만들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비비비(BBB)코리아는 외국어자원봉사자들이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로 언어장벽을 해소하고 4500여명의 언어봉사자와 19개 언어지원이 가능하다.

특히 24시간 365일 봉사자와 의사소통이 가능해 관광객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관광객들이 BBB 대표번호로 전화를 하면 통역 외국어를 선택, 언어봉사자와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양 기관은 통역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외국 관광객들의 의사소통을 책임지고 관광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올림픽기간 식당업소 종사자들의 의사소통 고민도 해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미혜 ㈔비비비(BBB)코리아 사무국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지원이 가장 큰 목적”이라며 “식당은 우리나라 음식이름이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설명해야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 자원봉사자들과 전화를 통해 외국인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주은정 강원도청 해외마케팅팀장은 “비비비코리아와의 협약은 외국인 손님맞이의 한 부분으로서 언어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했다”며 “비비비 통역서비스가 도내 관광지와 식당 등에서 많이 활용되도록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릉=뉴스1) 박태순 기자,황대원 기자  bigts@

<저작권자 © 뉴스1강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릉=뉴스1) 박태순 기자,황대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카드 뉴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