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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G-200, 이대로 괜찮은가]“마스코트 인형 하나 살 수 없으니”
  • (춘천=뉴스1) 홍성우 기자,박하림 기자
  • 승인 2017.07.2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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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지구촌 최대의 눈과 얼음의 축제’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2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듯, 곧 화려한 막을 올릴 올림픽의 현 주소를 물을 때다. 축제의 무대는 지구촌인데 과연 세계 모든 이들이 참여할 수는 있을까. 올림픽은 다가오지만 시민들은 마스코트 배지하나 쉽게 구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올림픽 조직위 홈페이지에서도 일본어 번역이 누락되는 등 부분적인 오류가 있어 개최준비에 여러 허점들을 보이고 있다. G-200을 맞아 미흡하거나 비효율적인 올림픽 행정 등을 짚어본다.
 

강원도청 매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올림픽 기념상품. 사진속 인형은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왼쪽), 반다비. © News1 홍성우 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200여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확정된 지 6년이 흘렀다.

평창 개최는 두 번의 뼈아픈 실패 끝에 얻어낸 값진 결과다. 당시 더반 현장에 있던 유치관계자들은 평창이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자 만세를 부르고 서로 부둥켜안으며 기뻐했고 국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지금, 평창올림픽 개최가 다가오면서 올림픽 기념상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마스코트 인형 하나 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마스코트 인형 어디서 팔죠”
강원 춘천에 사는 김지훈씨(40)는 얼마 전 아이들에게 올림픽 마스코트 인형을 사주고 싶었지만 어디서 파는지 몰라 사주지 못했다. 주위 사람들에게 올림픽 인형을 어디서 구입하는지 물어봐도 ‘모른다’는 답변만 들었다.

23일 평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올림픽 상품을 살 수 있는 곳은 도청 매점, 평창 알펜시아와 용평리조트, 한화리조트,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이 유일하다.

그러나 이곳들은 도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더욱이 도청 매점은 도청 내 매점이 아니라 도청에서 100m 떨어진 강원연구원 건물 내 매점이어서 초행길인 사람들은 찾기도 힘들다.

강원 평창알펜시아 면세점 내 평창올림픽 기념푼 판매대 © News1 박하림 기자


실제로 취재진이 도청 입구 안내원의 안내를 받고 도청 매점으로 갔으나 올림픽 상품을 팔지 않아 다시 안내원에게 문의한 끝에 강원연구원 건물 매점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도청 매점 직원은 “3주 전부터 상품을 팔고 있는데 홍보가 잘 안된 탓인지 올림픽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하루 한 두명 정도로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에선 올림픽 상품을 살 수 있는 곳이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면세점과 용평리조트다. 올림픽 개최가 가까워질수록 평창을 방문하는 내·외국인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올림픽 상품을 쉽게 접하지 못하다보니 자연적으로 상품을 찾는 사람도 드물다.

평창터미널에서 만난 이지영씨(21·대구)는 “평창 여행 동안 평창올림픽 마스코트를 본 적이 없고, 스스로 찾지 않는 이상 어디서 파는지 알기 어려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평창으로 일하러 온 최경수씨(65·서울)는 “88서울올림픽은 호돌이가 떠오르지만 평창올림픽 마스코트는 잘 모르겠고, 판매점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심지어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은 올림픽 상품 판매점이 한 곳도 없다.

국제적인 대사(大事)를 앞둔 상황에서 올림픽 상품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유는 뭘까.

 

평창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대회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돼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상품의 제작 및 유통에 대한 권리를 확보한 롯데를 소개하고 있다. © News1 홍성우 기자


◇올림픽 상품 제조부터 유통까지 롯데가 독점 확보
평창올림픽 상품은 일부 종이류 상품을 제외하고 제작부터 유통까지 모두 롯데기업이 맡고 있다.

롯데는 이번 평창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선정돼 상품의 제작부터 유통에 대한 권리를 독점으로 확보했다.

평창조직위 라이선싱 사업부 관계자는 “IOC 규정에 따라 IOC가 승인한 기업에만 유통 및 판매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며 “이번 평창올림픽의 상품은 롯데가 개발하고 판매할 수 있는 마스터 라이선싱(총괄사업권자) 권리를 얻었다”고 말했다.

현재 평창올림픽 상품 판매점은 롯데로부터 위탁받아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국에서는 국회, 중앙국립박물관, 세종정부청사 등 공공기관 내 매점에서 올림픽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 본점과 롯데타워 등 서울권에 있는 롯데 계열사 몇 곳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시중에서 올림픽 상품을 접할 수 없는 이유는 아직까지 롯데가 시중에 상품을 공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선싱 사업부 관계자는 “작년에 시중에 공급 됐어야 했는데 늦은 감이 있다”면서 “현재 롯데와 함께 판매점을 다양화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중에 상품이 유통된다 해도, 전국의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 편의점(세븐일레븐) 등 롯데 계열사 위주로 유통 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선싱 사업부 관계자는 롯데의 권리이기 때문에 롯데 계열사가 아닌 다른 유통 채널을 통해 상품을 공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당장 7월 말쯤 강릉 씨마크 호텔 내 판매점을 열고 9월부터는 순차적으로 롯데 백화점, 롯데마트, 세븐일레븐을 통해 시중에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도청 관계자는 “올림픽 상품은 도에서 관여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전적으로 조직위에서 서둘러서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평창올림픽을 홍보하고 기념상품에 대한 국민들의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7~8월 강원도 주요 관광지에서 팝업 스토어 차량을 운영한다.

9월부터는 전국 축제장을 순회 운영할 계획이다.

 

 

 

2018평창조직위원회가 평창올림픽을 홍보하고 기념상품에 대한 국민들의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강원도 주요 관광지에서 팝업 스토어 차량을 운영하는 모습. © News1 홍성우 기자

 

 

(춘천=뉴스1) 홍성우 기자,박하림 기자  hsw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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