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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민의 권리를 위한 모임 권창우 대표
  • (강원=뉴스1) 신효재 기자,이찬우 기자
  • 승인 2017.06.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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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권리를 위한 모임 권창우 대표가 19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6.19/뉴스1© News1 신효재 기자



강원도 도민의 인권증진을 위한 움직임들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민인권위원회 강원인권사무소가 지난 14일 원주에 개소했으며 이에 앞서 국민의 권리를 위한 모임(비영리 민간단체)이 춘천지법 부근에 사무실을 이전하고 지난 5월 22일 현판식을 가졌다.

국민의 권리를 위한 모임은 2013년 관청피해자 모임으로 시작해 최근 강원도지회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소외계층의 사법피해, 인권침해, 공권력 침해에 대한 무료 상담을 하고 있다.

국민의 권리를 위한 모임의 대표이며 더불어민주당 강원인권위원장 권창우(69) 대표는 "2007년 어선계박장 및 수상레저보드장 허가를 받기위해 공사를 하다 돈이 부족해 사채업자에게 수상레저보드장 허가명의 이전 서류를 담보목적으로 보관토록했다가 재산권, 운영권, 처분권을 모두 잃어 마음 고생을 했다. 그 일로 경제적으로도 많이 힘들고 심적으로도 고통을 많이 받았지만 누구하나 의지할 사람이 없었다"고 그때의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돈도 없고 마음도 힘든 시기를 지내다 결국 생활을 위해 농사도 짓고 날품도 팔았다. 그러다 나처럼 어려움을 겪던 한 여성과 재혼을 하게 됐다"며 "현재의 부인이 '사회적으로 힘든 사람들을 위해 우리 일생을 바치자'고 제의해 작은 카페에 사무실을 내고 사회적 약자이며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하소연도 못하는 이들을 위해 함께 발로 뛰며 돕는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어려움을 호소하러 찾아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오랜기간 소송을 하다보면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끼니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들이 많다. 그래서 자원봉사하는 마음으로 내게 조금 있는 돈으로 쌀을 사다 보태주곤 했다"며"지금은 후원하겠다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절대 현금은 받지 않는다. 오로지 쌀을 받아 어려운 회원이나 복지관 등에 쌀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국민의 권리를 위한 모임의 회원만 180여명이다. 회비도 없고 후원금도 없다. 모두 권 대표의 자비로 이뤄진다.

권 대표가 후원금 없이 유지할 수있는 것은 지금의 아내 덕분이다. 아내가 가지고 있는 재산을 아낌 없이 내어줘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왜 후원금이나 회비를 받지 않느냐고 물으면 그는 그저 허허 웃을 뿐이다.

"내가 잘 못한 것이 많아 반성하는 마음으로 내 것을 내어 놓고 일하는 것이다. 큰 재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내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정리해 이 모임에 기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본래 어부였다. 7남매의 장남으로 춘천 의암호 어촌에서 40여년 동안 어부를 하며 집안을 꾸렸다.

그러다 2007년 사업을 확장하기위해 어선계박장 및 주변부대시설과 수상레저보드장 허가를 받기위해 확장공사를 하게 됐다. 그러나 이 또한 녹녹치 않았다.

권 대표는 "일부 부족한 보드장 공사비를 사채업자에게 차용하기 위해 수상레저 보드장 허가명의 이전서류를 담보 목적으로 보관토록했다. 기존채무금 2000만원과 차용금 5000만원을 합해 7000만원에 대한 이자 3000만원을 포함 1억원을 지불하기로 했다. 그러나 준공검사를 받자마자 춘천시에 명의이전 신청을 해 나의 재산권, 운영권, 처분권 등을 강취해 무일푼이 됐다. 너무 억울하고 괴로워 행정심판을 해 승소했지만 대법원에서 패소를 하게 됐다"며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힘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 일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도우며 살게 됐으니 그 또한 하나님의 뜻인 것 같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탄원서 하나, 진정서 하나도 다 돈이 들어간다. 그러나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은 위급해 달려오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넉넉한 사람이 없다. 돈이 있다면 변호사 사서 편하게 하지 이곳까지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다"며 "탄원도 하고 애원이라도 하고 싶은 것이 피해자들의 마음이다. 그래서 그 억울함을 다 들어주고 진정서도 써주고 탄원서도 써주곤 한다. 우리 힘으로 안되는 사건의 경우에는 회원들과 회의를 통해 변호사도 선임한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함께 활동하는 회원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

권 대표는 순수하게 돕고자하는 마음으로 모두 무상으로 일했지만 주위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속셈이 따로 있는 것 아니냐", "정치적인 것이 아니냐" 등 말이 나기도 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진심으로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찾아오는 이들을 맞다보니 지금은 서로 돕겠다는 동료들이 늘고 있다.

그는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본의 아니게 어려움도 생기고 위급한 일도 겪게 된다. 그때는 국민의 권리를 위한 모임을 찾아 달라. 서슴지 말고 이 사무실을 찾아와 서로 위로하며 도와가며 같이 어려움을 나누다 보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며 희망을 저버리지 않기를 당부했다.

 

 

(강원=뉴스1) 신효재 기자,이찬우 기자  shj9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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