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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대한민국 남자들의 시집살이”

 

한상일 병역판정검사 과장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난 이상 누구에게나 국방의 의무가 부과된다. 국방의 의무는 남자에게 있어서 인생에 한번은 꼭 거쳐야 할 피할 수 없는 관문인 것이다.

초등학생 2학년인 아들 녀석이 아빠 군대는 꼭 가야해? 하고 묻는 것이다. 아니 이 꼬마 녀석이 벌써부터 그런 걱정을 하나 싶다가 세대를 불문하고 남자들의 악몽 1순위가 군대에 다시 가는 꿈이란 기사를 접하면서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군대 가는 것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걱정 아닌 걱정을 했겠다 싶어 어린 녀석의 그 심정이 이해가 가기도 했다.

요즘시대에는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과거 옛 여인들이 결혼하면 시집살이를 걱정하듯 대한민국 남자들의 시집살이는 군대가 아닌가 싶다.

고된 시집살이를 인내하고 참아내면서 쌓여가는 내공으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의 본이 되듯이 남자에게도 군복무를 통해 힘겨운 환경과 여건을 극복하고 사회인으로서 자질을 갖춰 간다고 생각한다.

병무청에서는 병역이행의 첫 관문인 병역판정검사 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신체등급 판정을 위해 심리검사, 병리검사, 영상의학검사 등의 기본검사와 과목별 신체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신체검사는 병역의무자가 과거에 앓았던 질병, 현재 치료하고 있는 질병 또는 본인이 검사받기 원하는 내과, 외과 등 과목별 면밀하게 검사가 실시된다.

올해부터는 알코올성 간질환, 심혈관계질환, 잠복결핵 검사 항목이 추가되었고 잠복결핵 검사결과 양성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무료 치료를 지원받을 수 있는 등 단순히 병역판정을 위한 검사가 아닌 국민건강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끊임 없이 노력 하고 있다.

수년전에 문신, 자해 등 군대를 회피하려는 다양한 수법의 병역비리 발생으로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은 것도 사실이지만 ‘예외 없는 병역의무 이행으로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만들기’ 실현을 위해 2012년 4월 특별사법경찰제도를 도입, 올해 3월말까지 고의 문신, 고의 체중 증․감량, 정신질환 위장, 안과질환 위장 등의 수법으로 병역을 회피하려는 범죄를 212건 적발했다.

높은 경쟁률로 도전 끝에 기쁜 마음으로 군에 입대하는 모습, 병역판정검사 결과 현역판정을 받지 못한 경우 현역으로 입영하기 위해 체중감량에 라식시술까지 마다하지 않는 변화도 생겼다.

병무청에서는 질병을 치료해 현역으로 입영하고 싶어도 경제적 여건 등으로 망설이는 이들을 위해 ‘병역 자진이행 희망자 무료 치료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어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양한 변화는 병무행정이 비리가 발생 할 수 없도록 예방과 감시 체제를 강화했고 군부대 환경도 많이 개선된 측면도 있겠지만 군복무를 이행하지 않고는 안 된다는 사회적 인식과 군대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다는 개인적 신념도 작용 하였을 거라 본다.

인생의 봄날 같은 20대에 경험하는 군복무 기간이 유익할지 아까운 시간이 될지는 개인적 차이가 있겠지만 누군가 국가를 지켜주었기에 내가 있듯이 나 또한 국가와 누군가를 위해 성실하게 이행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옛 여인들은 결혼하면 시집살이를 하였듯이 남자에게는 군복무란 시집살이가 있다. 대한민국 남자로써 거쳐야 할 병역! 사회인의 일원으로서 거듭나는 계기로 인생의 자양분으로 삼자.

병무청이 당신을 열렬히 응원하겠습니다.

박태순  big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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