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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지역, 대안을 듣다-2]삼척 도계읍, 대체산업 개발 시급
  • (삼척=뉴스1) 서근영 기자,하중천 기자
  • 승인 2015.01.1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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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대한민국 1차 산업의 한축을 담당했던 석탄 산업은 채산성 감소와 1989년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에 따라 급속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뉴스1 강원취재본부는 우리나라 대표적 탄광지로 폐광이 급격히 늘어나 시름하고 있는 태백, 정선, 삼척, 영월 지역의 현황과 각 지자체의 경제 활성화 대안을 연재한다.
 

한국석탄산업의 발상지로 꼽히는 강원 삼척시 도계읍은
4만명을 넘었던 인구수가 폐광에 따라 급속히 감소하며 경제 침체까지 동반됐다. 사진은

파독 광부들의 모습. (사진제공=국가기록원) © News1 조희연 기자

한국석탄산업의 발상지로 꼽히는 강원 삼척시 도계읍은 지난 1962년 소달면에서 도계읍으로 승격했다.


강원 남부권의 또 다른 폐광지역인 태백·영월·정선처럼 광산업을 주력으로 한 단일도시 성향이 강했던 도계읍도 1989년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 정책 이후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한때 단일읍으로 4만명을 넘었던 인구가 폐광에 따라 급속히 감소하고 1995년 삼척시·군으로 통합된 후 정책과 지원에서 소외되며 현재 1만3000여 명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산업종사자의 37% 이상이 광업에 있어 여전히 광업도시로서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4일 삼척시에 따르면 도계읍에는 석탄공사가 관리하는 도계광업소와 민간기업인 ㈜경동 상덕광업소의 2개 대형 탄광과 소규모 석회석 광산들이 운영 중이다.



지난 1995년 ‘폐광지역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 제정 이후 지난해까지 폐광지역 개발기금, 탄광지역개발사업비, 폐광지역진흥지구 개발사업비 등으로 폐광지역에 2조493억원이 투입됐다.



삼척시의 유일한 폐광지역진흥지구인 도계읍도 현재까지 폐광지역진흥지구 개발사업비, 탄광지역 개발사업비, 폐광지역개발 기금으로 3800억원 가량을 지원 받았다.


 

폐특법에 따라 세워진 강원랜드의 카지노 이익금으로 지원되는 폐광지역 개발기금은 폐특법이 만료되는 2025년까지 법적으로 보장돼있어 삼척시 재정에 단비와도 같은 지원금이다. 사진은 카지노 내부 모습.
(사진제공=하이원) © News1

특히나 강원랜드 카지노 이익금으로 지원받는 폐광지역 개발기금은 폐특법이 만료되는 2025년까지 법적으로 보장돼 있어 삼척시 재정에 단비와도 같은 지원금이다.



시는 이런 지원금을 활용해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를 건립하고 블랙밸리 골프장을 조성하는 등 도계읍의 이미지를 폐광도시에서 교육·레저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밖에도 지난 2012년부터 강원도와 강원개발연구원이 함께 진행하는 폐광지역 경제자립형 사업 추진을 위해 187억원을 들여 도계읍 심포리 일원에 유리조형 문화관광 테마파크를 조성 중이다.



심포리 일대 9만여㎡터에 생기는 유리조형 테마파크에는 유리조형연구소와 유리갤러리, 유리박물관, 유리공예센터, 유리공방, 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문화 관광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삼척시 자원개발과 김상철 과장은 “유리조형 테마파크가 완공되면 인근 하이원추추파크와 연계해 체험형 관광지가 조성된다”며 “이는 기존 관광 기반시설과 함께 관광객 유치를 이끌어 냄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척시는
폐광지역 경제자립형 사업 추진을 위해 187억원을 들여 도계읍 심포리 일원에 유리조형 문화관광 테마파크를 조성 중이다. 사진은
유리조형 테마파크의 조감도. © News1

그러나 폐특법에 따른 각종 지원사업으로 투자되는 막대한 비용과는 달리 지역 주민이 느끼는 체감효과는 낮다.



이는 지난해 열린 ‘폐광지역 산업진흥 및 소득증대 방안 보고회’에서도 지적됐다.



이 자리에서 산업연구원은 폐특법 제정 이후 폐광지역 활성화를 위해 지원된 막대한 사업비는 도로와 상하수도, 테마파크 조성 등에 집중됐으며 실질적인 지역 내 소득증대와 고용창출과는 무관하게 쓰였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주민소득을 올릴 수 있는 대체산업 육성 지원으로 도계읍에 투자된 금액은 82억원으로 전체 지원규모에 비해 미흡한 수준이다.



반대로 관광 진흥사업인 블랙밸리 골프장은 총 사업비 711억원이 들어갔음에도 불구, 전문적인 경영이 이뤄지지 않아 적자가 누적되고 비위의혹 등 수차례 몸살을 앓아오며 지역 주민에게 실망을 안겨왔다.



주민들은 도계읍의 미래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투자해야 될 부문으로 주거생활과 주민소득·경제, 사회복지를 꼽았다.



특히 강원대 도계캠퍼스와 블랙밸리CC를 제외한 폐특법 관련 정책과 사업에 대해 대부분의 주민이 무지했다.



한 주민은 “도계읍 발전을 위해 수천억 원이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며 “차라리 그 돈을 주민에게 나눠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내 광업소의 모습 © News1 하중천 기자

삼척시의회 권정복 의원은 “폐광지역의 가장 큰 문제이자 실수는 일자리를 잃은 주민이 동해를 비롯해 인근 시·군으로 떠나는 것을 막지 못한 것”이라며 “주거환경과 대체 일자리가 전무했던 것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폐광지 경제자립형 개발사업을 두고 태백시를 예로 들며 “하이원리조트가 있는데 추가로 오투리조트를 만들어서 실패했듯이 관광사업은 다른 지역과 중첩되는 부분이 많아 더 이상 장기적인 대책으로 보기 힘들다”며 “제조업 등 고용창출을 이뤄낼 수 있는 산업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원개발연구원도 2013년 발표한 자료를 통해 도계지역은 인구의 지속적인 지역 외 유출, 전반적으로 낮은 생활환경 수준, 지역경제를 견인할 산업의 부재, 인근 지역과의 낮은 접근성 등 지역적인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발연 연구원은 “도계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정주환경 개선과 사회복지 기반시설 확충으로 더 이상의 인구 유출을 막아야 한다”며 “지역자원을 활용한 대체산업 발굴과 관광산업 육성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정책방향 제시도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삼척=뉴스1) 서근영 기자,하중천 기자  sky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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